아기자기한 동화 이야기 같은 아늑한 집에는 센스 있는 남편, 귀여운 딸과 아들까지 은수 씨 가족이 즐겁고 아기자기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무채색을 베이스로 했지만 화려한 컬러 포인트와 독특한 소품으로 그녀만의 인테리어 색이 돋보였으며, 공간에 맞추어 제작한 가구는 넉넉한 수납공간과 높은 활용도를 자랑했다. 장난감과 책은 큰 박스 혹은 수납이 가능한 소품에 넣어 최대한 보이지 않게 정리했고, 자칫 복잡해 보일 수 있는 다양한 컬러의 소품은 색깔별로 질서 있게 정돈해 깔끔하면서도 예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소품을 고를 때, 가격과 디자인을 모두 고려한다는 그녀는 꼼꼼한 주부답게 정해진 한도 내에 서 소품을 구매하는데, 갖고 싶지만 비싸서 사지 못하는 경우에는 직접 제작하는 알뜰함과 타고난 손재주를 보여주었다. 관심이 많은 만큼 끊임없이 샘솟는 아이디어로 항상 여러 가지 시도를 하는 그녀는 집 안에 여러 가지 컨셉의 다양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특히, 아이 방 베란다에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은 동물원, 거실 베란다에는 주방 놀이 공간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큰 선물을 주었는데, 이는 아이들의 정서발달뿐만 아니라 정리 습관에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 취미가 없어 조금은 지루한 매일을 보냈던 과거와 달리, 지금 그녀는 인테리어를 삶의 낙이자 취미로 삼아 스트레스 없는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집을 예쁘게 꾸미셨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인테리어를 좋아하고 시작하게 되었다는 그녀에게 인테리어 조언을 구해보았다. “인테리어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 겁을 먹는 분들이 많아요. 그렇지만 관심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하다 보면 성취감과 자신감이 생기고 본인만의 스타일도 찾을 수 있어요. 그리고 인테리어는 집에서 가장 쉽게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이라고 생각해요. 건강하고 재미있는 취미생활을 즐기면 스트레스도 줄고, 평범했던 하루가 특별하고 행복해진답니다.” 소소한 일상에서도 행복을 느끼는 긍정적인 그녀의 계획이 궁금해졌다. “지금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민 집에서 가족과 알콩달콩 살고 싶어요. 사실 테라스가 있는 복층 집이 로망이었는데, 드디어 내년에 정원과 다락방이 있는 협소 주택으로 이사 가게 되었어요. 아이들에게 독립된 공간도 만들어주고, 지금처럼 예쁘게 인테리어하고 싶어요.”


* 베란다: 베란다의 개념이 아닌 새로운 하나의 공간으로 활용했으며, 방을 꾸미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와 분위기가 느껴진다. 특히, 거실 베란다는 바 테이블과 아이들의 놀이 공간이 같이 있어서 키즈카페에 온 듯하다.
* 아이방: 얼마 전,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에게 선물한 방으로 벙커 침대를 옮겨주었고, 침대 아래에는 아늑한 독서 공간을 만들었다. 베란다에는 아이들을 위한 미니 동물원을 만들어 주었다.
* 주방: 음식을 돋보이게 하고 입맛을 돋우는 주방을 목표로 가장 화려하게 꾸민 곳이다. 노랑과 초록 등 선명한 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산뜻하다.
* 작업실: 아이를 배려한 다른 공간과는 달리 은수 씨 취향에 맞게 꾸민 작업실에는 짙은 그레이 포인트 컬러와 메탈 소재, 짙은 우드 컬러 소재의 가구를 사용하였다.
* 거실: 심플하고 단정한 느낌의 편안한 공간으로 블랙, 화이트, 그레이를 사용하였으며,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 침실: 패밀리형 침대를 두어 가족이 함께 이용하는 침실은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붙박이장에 전면 거울을 제작 및 설치했다.



 














사진: 여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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